18세 학생의 국민연금 가입

만 18세가 된 딸 앞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우편물이 날아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여 얼른 열어보았더니 알바도 안 해 소득 한 푼 없는 학생인 딸의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라떼는 직장생활을 해야 국민연금가입을 했는데.. 이건 뭐지?'

궁금한 마음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들어가서 알아보았습니다. 

 

18세 학생이 국민연금 가입이 꼭 필요한지, 가입방법, 가입가능금액, 일찍 가입하면 얼마나 더 받게 되는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만 18세 학생 국민연금 꼭 필요한가?

국민연금은 소득활동을 하는 만 18세 이상, 만 60세 미만 국민이라면 의무 가입해 함께 노후를 준비하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입니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도,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특하게도  저의 딸도  카카오뱅크에서 운영하는 매일적금상품에 가입해서 매일 조금씩 저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고요. 하루 1000원씩 저금해서 1개월 후에 목돈으로 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소소하게 용돈 중 일부를 저축하는 셈인데, 1개월에 30000원의 돈이 모여지면 또 다른 저축을 하는 게 아니라 통장에 두었다가 필요한 곳에 그냥 쓰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아 저축의 의미가 없는 달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저축은 시작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대학 새내기들에게는 40년 후의 노후 준비를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또 중도 해지하지 않고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국민연금가입은 매우 권장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만 18세 학생의 국민연금 가입 방법은?

국민연금은 회사에 다니거나, 카페, 식당 등을 운영하거나 프리랜서와 같이 소득이 있는 경우라면 모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만 18세 학생도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로 "임의가입"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은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도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 이외의 18세 이상 60세 미만자가 본인이 희망할 경우(소득이 없어도) 신청하여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 신청은 본인의 경우 전화로 신청 가능(국민연금 고객센터 1355)하며, 방문, 홈페이지, 모바일, 우편, 팩스로 가능합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www.nps.or.kr) 또는 모바일 앱 [내 곁에 국민연금]을 통한 신청도 가능합니다.

단, 대리신청의 경우 통화 또는 위임장등으로 본인의 의사확인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 가입가능금액은?

임의 가입의 경우 중위수소득기준월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2023년 현재 중위수소득기준월액은 100만 원이며, 100만 원의 9%인 9만 원 이상 본인이 원하는 금액만큼 설정하여 가입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일찍 가입하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은 납입하는 금액이 클수록, 가입기간이 길수록, 65세부터 받게 되는 연금수령액은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매월 9만원을

10년 가입 시 총 납입금액 10,800,000원, 매월 수령액 191,580원이고,

40년 가입 시 총 납입금액 43,200,000원, 매월 수령액 775,830원입니다.

단순계산해 보더라도 월 수령액 차이가 584,250원이고, 55개월(4.5년) 간  연금 수령 시 총 납입금액의 차액인 32,400,000원이 보전됩니다.

 

다시 정리하면 연금 수령이 65세부터 가능하니, 4.5년 후인 69.5세부터 그 혜택(1년 약 700만 원+)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또 하나,  국민연금의 장점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물가인상률을 반영하여 매년 국민연금수령액이 인상되었고, 2022년 2.5%, 2023년 5%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마무리

만 18세 학생의 국민연금 가입이 꼭 필요한지, 가입방법은 무엇인지, 국민연금납입금액은 얼마인지, 일찍 가입하면 정확하게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지 정리해 보니 일찍 가입을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딸에게도 국민연금가입을 권장하였습니다.

딸에게선 당연히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라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엄마가 너의 직장이 되어줄게. 네가 돈벌이를 할 때까지는 엄마가 50%를 부담할 테니 네가 50%를 저축하는 셈 납부하렴'

 

우리는 매월 각각 4만 5천 원씩 부담하여 9만 원짜리 국민연금에 가입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우리들의 경험담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